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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토양병해 방제의 구체적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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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09-10-22
조회수 7135
라. 토양병해 방제의 구체적 방법   이러한 방제법에 대하여 그 개요와 활용상의 유의점 등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물리적 방제
  열에 의한 토양소독을 이른다. 장기간의 연작으로 토양병원균의 밀도가 극히 높아져 다른 방제법으로는 역부족으로 피해를 억제하기가 곤란할 경우 주인을 작게 하는 직접적 수단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토양병원균의 내열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특히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가열에 약해 60℃ 이상으로 가열하면 비교적 단시간에 사멸된다.

  열에 의한 토양소독법에는 폿트용 또는 육묘용 토양을 철판이나 석유통을 이용하여 가열하는 소규모적 방법에서 대량의 토양을 시판하는 소토기(燒土機)로 가열하는 방법, 대량의 상토(육묘와 시설재배용)를 대상으로 하는 증기소독, 시설용 상토 또는 노지의 포장을 대상으로 하는 태양열에 의한 소독 등 여러가지가 있다.
 
사진 . 대형 토양 소독기


  소독 후 토양의 미생물상은 극히 빈곤해지기 때문에 토양의 심층이나 큰 토양단립(團粒) 안에 살아남은 약간의 병원균에 의해 심하게 발병하는 수가 있다. 비열이 높은 토양은 열이 잘 전도되지 않기 때문에 열원의 온도를 높여 온도경사를 크게 함으로써 열의 원활한 전도를 꾀하고 또한 불필요할 정도로 오랜 시간에 걸쳐 소독하여 온도가 골고루 퍼지게 해야 한다.

  하우스를 밀폐하거나 노지를 멀칭하고 태양열을 이용하는 토양소독은 물리적 방제임과 동시에 다량의 미분해 유기물의 급격한 분해로 토양환경도 변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생태적 방제이기도 하다. 이 방법은 자원과 노력을 절약하면서 안전하고 증기소독에 비해 토양생태계에 대한 교란정도가 적으며 소독과 함께 제초, 제염, 지력증강도 꾀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 그러나 토양소독의 효과는 처리기간 중의 기상조건에 좌우된다. 즉 소독효과는 처리기간 동안 어느 정도의 고온이 확보되느냐에 달려있으므로 해에 따라서 혹은 지역에 따라서 큰 차를 보인다.

  이 방법의 효과는 작물에 따라서 혹은 병원균에 따라서도 차가 발생한다. 토마토와 같은 심근성 작물보다는 오이, 딸기와 같은 천근성 작물에서 효과가 크다. 병원균의 경우 균핵을 형성하는 병원균(백견병균, 균핵병균, 버티실리움달리에 등)에 대해서는 효과가 크다. 또한 비교적 지표면 부근에서 활동하는 균(피시움균, 라이족토니아균, 역병균 등)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조건에 따라서 약간의 전염원으로도 폭발적으로 증식되어 전염하는 병원세균(풋마름병균, 연부병균 등)의 경우에는 효과가 불충분하며 바이러스(TMV 등)에 대해서도 방제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2. 화학적 방제
 
  토양 속의 병원균 밀도가 매우 높아졌을 때 적극적으로 그 밀도를 저하시켜 병해발생에 관련되는 주인을 작게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물리적 방제에서 사용하는 열 대신에 화학물질 즉, 살균제를 사용하여 병원균을 사멸시키거나 감염을 저지하는 방법으로서 약제 방제라고도 한다.

  '병'이라는 말에서 무엇을 연상하는가를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병이란 약으로 치유한다는 사고방식이 우리들 현대인의 머리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난처하게도 토양병해의 약제 방제는 일반적으로 대단히 어렵다. 토양병원균은 토양 속에 흩어져 섞여있어 때때로 작토층보다 깊은 부분이나 단립 안에서도 생존하고 활동할 수 있다. 따라서 가령 토양병원균에 대하여 강한 살균력을 가진 화학물질이 있더라도 그것을 토양 속에 골고루 퍼지게 하고 병원균에 접촉시켜 살균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기전염성 지상부 병해의 경우 환경조건이 좋으면 한 재배기간 중에 병원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작물을 궤멸시킬 정도로 피해를 일으킨다. 그 대신 효과적인 방제약제를 사용하면 병원균의 증가를 억제시키거나 숙주와 병원균과의 관계를 단절시켜 감염되지 않게 함으로써 비교적 쉽게 방제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토양병해의 경우는 병원균의 증가속도는 느리지만 일단 증가해 버리면 감소시키기가 대단히 어렵다. 이것이 토양병해를 난치병 중의 난치병이라고 하는 최대의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토양병해 방제제가 등록되어 있다. 각 방제약제에 대해서는 병해의 각론에서 상세히 소개하였다. 약제를 사용할 때는 병원균과 약제의 성상(性狀)을 잘 이해하여 충분한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한다.
 
  3. 훈증제에 의한 토양소독
 
  물리적 방제에서 이용하는 열 대신 상온에서 가스로 변화하는 화학물질로 토양을 훈증함으로써 병원균의 밀도를 극적으로 저하시키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것이 클로로피클린과 취화메틸인데 오존층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취화메틸은 가까운 장래에 사용이 금지될 것이다.

  훈증제는 상온에서 신속하게 기화하여 토양공극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산되어 병원균과 접촉함으로써 병원균을 빠르게 사멸시킨다. 토양병해의 약제방제가 어려운 이유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약제가 토양속에 흩어져 있는 병원균에 접촉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훈증제는 사용상의 주의만 잘 지키면 토양 구석구석을 충분히 소독할 수 있는 우수한 성상을 가지고 있다.
  훈증제를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 훈증제는 상온에서 기화하기 때문에 방치하면 빠르게 공기 중으로 누출되어 버린다. 가스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토양속에 체류시키기위하여 반드시 구멍이 나지 않은 PE로 피복해야 한다.
● 훈증제는 물에 용해되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토양공극에 물이 차지않은, 즉 토양이 건조한 상태에서 처리한다.
● 가스의 확산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포장을 깊게하고 정성 들여 갈아준다.
● 작물의 뿌리조직이 수분을 머금은 상태는 가스확산의 장벽이 되어 가스확산을 방해하여 조직내에 파묻혀있는 병원균이 상균되지 않으므로 전 작물의 잔사가 충분히 부패한 다음 처리한다.
● 지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병원균의 활성이 낮아 효과가 적다는 설도 있으나 이는 반드시 옳지는 않다. 오히려 겨울철에는 가스의 누출이 늦어 실패율이 낮다.
● 훈증제 처리에 의해 병원균 이외의 토양생물도 사멸해버린 결과 극히 소량의 병원균으로도 극심하게 발병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병원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종 농기구나 피복자재를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한다. 또한 처리 후 밭갈이와 이랑짓기 작업에서는 병원균이 살아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심층토양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사항은 열에 의한 토양소독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사진 . 훈증제를 처리하기 전 가스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포장을 깊게 갈아준다.


사진 . 훈증제를 관주한 후에는 바로 PE로 피복하여 가스누출을 방지한다.


 
  4. 생태적 방제
 
  채소재배에 관계되는 사회, 경제적 조건, 재배조건, 그리고 자연조건을 숙주의 병해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또한 토양병원균의 생존이나 활동에 불리하도록 제어하여 토양병해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생태적 방제이다.

  다시 말해서 병해의 성립에 관련되는 요인 중에서 유인을 주인과 소인 중 어느 한쪽이나 양쪽 모두에 불리하도록 제어하여 병해를 방제하는 것이며 "사람이 만들어내는 병해"라고 하는 토양병해의 원인이 될만한 행위를 삼가는 것이다. 경제성 제일주의가 판을 치는 채소생산 현장에서 이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폭음과 폭식을 계속하면서 성인병을 치료하라고 의사에게 요구하는 불량환자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생태적 방제는 채소의 재배관리와 특히 관계가 깊은 경종적 방제와 토양의 생물성 관리와 특히 관계가 깊은 생물적 방제로 나눌 수 있다.

  경종적 방제에서 강력하게 요망되는 것이 윤작이다. 그렇지만 윤작이라는 말이 허풍으로 들릴수록 생산현장에서는 연작이 당연시되고 있다. 그러나 전술한 바와 같이 토양병해가 많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연작이다. 가령 산지지정제도가 시작된 초기부터 3종류 이상의 작물을 일정한 비율로 나누어 계획적으로 재배하는 윤작을 의무화하는 형식으로 산지를 육성하였다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실정이 있기에 윤작에 대한 기대는 크다. 그러나 현재 채소생산지의 필요에 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윤작에 대한 기본적 사고방식은 아직도 확립되어 있지 않다. 토양병해의 예방과 억제를 주안점으로 한 윤작체계를 세우려면 병원균의 숙주 범위, 내구생존기간, 생활양식 등을 기준으로 작물을 선택하고 대항식물이나 저항성 품종의 도입, 단기간의 윤작이나 논밭의 전환 등 적극적인 방법을 채용토록 해야 할 것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토양병원균도 토양미생물 중의 하나이다. 이런 미생물은 상호간 협조 혹은 적대관계에 있으면서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평형상태를 이루고 있다. 이런 미생물 중에는 토양병원균에 대하여 유해한 항생물질을 생산하거나 토양병원균의 균체에 기생하며 토양병원균과 영양 또는 공간을 두고 경합을 일으킴으로써 병원균의 내구생존과 활동에 대하여 직,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종류가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생물의 기능을 이용하여 토양병해를 방제하고자 하는 것이 생물적 방제의 기본철학이며 그런 방제자재가 상품으로 유통하게 될 때는 농약관계법에 따라 미생물농약이 된다. 1998년부터 미생물농약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가이드 라인도 시행되고 있으므로 미생물농약이 연달아 등록되어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제의 결함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5. 저항성 품종 및 대목의 이용
 
  병해는 그 발생에 관련되는 3요인 중에서 소인 즉 작물의 감수성은 기본적으로 그 작물이 가진 유전적 소질(종족소인)에 크게 좌우된다. 또한 그 소질의 정도에 따라서는 유인(환경조건)의 영향을 받아 변화한다. 그래서 토양병해 방제법의 하나로서 종족소인을 작게하는 저항성 품종 혹은 대목의 이용을 들 수 있다. 토양병해를 방제함에 있어 한가지 방법으로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고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저항성 품종 혹은 대목은 때때로 대단히 효과적이어서 토양병해의 발생으로 거의 궤멸상태에 들어갔던 산지가 우수한 저항성 품종이나 대목을 사용함으로써 재생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다.

 ① 거의 대부분의 채소 중에서 여러 가지 토양병해에 대하여 저항성 품종 혹은 대목이 실용화되어 있는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저항성 품종의 육성에서는 근연 야생종 등 특정한 토양병해에 대하여 강한 저항성을 가진 육종소재와 실용품종과의 교잡으로부터 출발하여 우수한 실용적 형질과 저항성을 겸비한 실용품종이 육성되기 까지 대단히 긴 세월이 필요하므로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해도 즉시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또한 반드시 모든 토양병해에 저항성을 가진 적절한 육종소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본의 경우 채소의 품질에 대하여 이상할 정도로 강한 기호의식이 있어 이러한 형질의 실용화에 대한 제약이 지나치게 강하다. 하루라도 빨리 한가지라도 더 많은 저항성 실용품종이 육성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② 품질에 대하여 그다지 큰 제약이 없는 저항성 대목은 토양병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임시대책으로서 효과적이다. 그러나 대목에 토양병해가 발생하면 당장 무효가 된다. 저항성 대목의 이용은 토양병해를 화재라고 한다면 소방차(저항성 품종)가 출동할 때까지 불기를 약화시키는 소화기의 역할을 한다고 이해해야지 영구히 대목에만 의존하여 생산의 안정을 도모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③ 저항성에는 단일 또는 극소수, 거기에다 품종 특유의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 진성(眞性) 저항성과 작용력이 크지 않은 다수 유전자의 가산효과에 의해 발현되는 포장(圃場) 저항성이 있다. 전자는 유인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어떤 조건에서도 안정된 저항성을 발휘하자면 후자는 병원균 밀도가 높을 경우나 환경조건이 발병에 적합할 경우 등 조건에 따라서는 저항성이 불충분해지므로 다른 방제 수단과 병용할 필요가 있다. 전자는 저항성의 안정도는 대단히 높으나 그 품종을 감염시키는 병원균의 균계(race)가 출현하면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되면 그 균계에 대한 새로운 저항성을 도입하여 대처해야 하므로 바로 개미 쳇 바퀴 도는 형국이 된다. 다만 공기전염성 병해보다 균계의 변천이 빠르지 않다는 것이 다향이라고 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균계의 출현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사진 . 저항성 품종의 개발 시험 포장


 
  6. 포장위생
  생태적 방제의 일부라고 생각해도 좋다. 병원균의 내구생존기관의 재생산에 의한 밀도의 증폭이나 다양한 경로를 통한 전염에 어떤 형식으로든 제약을 하는 수단이며 작물의 잔사처리, 종자소독, 무병묘의 육성, 농기구나 자재, 피복자재에 붙어 있는 흙을 씻어줌으로써 산지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적극적으로 병원균의 밀도를 저하시키거나 활동을 억제시키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의외로 등한시하는 것이 포장위생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토양병원균은 일단 침입하면 어느새 밀도를 높여 쉽게 구축할 수 없게 되므로 포장에 토양병원균을 들여놓지 않고 밀도를 높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거론한 여러 가지 사항은 어느 하나 효과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성가신 것으로 느끼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의 축적이 중요하다. 토양병원균이 어떤 경로(토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로 전염되어 어떻게 증식되는가에 대하여 머리 속에 그려봄으로써 그 중요성을 저절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진 . 재배포장의 입구에서 신발 소독을 하고 있는 장면


 
 7. 종합적 방제를 권장함
  전술한 바와 같이 토양병해에 대하여 한가지 방제법으로 효과를 발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토양병해는 종합적 방제로 대처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한 가지 방제법에 안주하게 되면 언젠가는 반드시 큰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포장위생에 조심하면서 토양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연작을 피하고 잔사를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병원균의 밀도증가를 억제하여 토양병해의 유인이 될 수 있는 재배관리를 삼가한다. 또 한편으로는 저항성 품종 및 대목의 이용, 물리적, 화학적 방제, 생물적 방제 등 토양병원균의 밀도저하나 활동억제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포장단위로 다음 재배에서 예상되는 발생정도를 감안하여 합리적으로 조합하여 재배에 앞서 사용한다." 이것이 토양병해에 대한 종합적 방제의 기본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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